식품의 재발견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8종, 성분별 효능은?

  • 입력일 2018-06-27 08:48:47
  • l 수정일 2018-06-27 19:35:27
메티오닌, 머리색 검게 유지 … 페닐알라닌·트립토판, 우울증 완화
단백질을 구성하는 각종 아미노산은 육류·생선·치즈·달걀 등 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대두·렌틸콩·피넛·해바라기씨 등 콩과 견과류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몸을 구성하고,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지면서 아미노산의 효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사람 몸은 수분(약 65%)을 제외하면 거의 단백질(약 16%)로 구성된다. 단백질은 근육·장기·피부·모발·손발톱뿐 아니라 효소와 호르몬 등의 주성분인데 아미노산 단위로 쪼개진다. 아미노산 총 22가지를 다양하게 조합해 약 5만가지의 단백질을 만들 수 있다.

아미노산은 체내 합성 여부에 따라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8종(이소류신·류신·리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 등) △어리거나, 몸 상태가 비정상적인 경우 합성되기 어려운 조건부 필수아미노산 7종(히스티딘·아르기닌·시스테인·글루타민·글리신·프롤린·티로신 등), 비(非)필수아미노산 7종(알라닌·아스파르트산;아스파라긴·글루탐산·세린·셀레노시스테인·피롤리신 등)으로 나뉜다. 소아에선 히스티딘과 아르기닌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필수아미노산으로 여겨진다.

필수아미노산별 특징을 살펴보면 이소류신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닭고기·양고기·달걀·치즈·생선·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류신은 늙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근육손실을 예방했지만 건장한 사람에선 같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간질을 유발한 쥐 실험에선 류신이 신경안정제인 디아제팜(diazepam)과 대등한 효과를 발휘했다. 크리스토퍼 린치(Christopher Lynch)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분자세포생리학 교수팀의 연구 결과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저항성이 큰 환자는 혈중 류신 수치가 높았다. 주요 공급원은 대두·쇠고기·피넛·연어 등이다.

리신은 두 콜라겐 폴리펩티드를 연결하고, 필수미네랄 흡수에 관여하며, 지방산 대사에 필수적인 카르니틴을 생성한다. 염색질을 구성하는 히스톤 단백질의 변형(histone modification)에도 활용된다. 운동선수들이 단시간에 근육을 키울 목적으로 리신 보충제를 복용하지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한 임상연구에선 리신 고용량 투여가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감염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학계 의견이 분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리신은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곡물 위주로 섭취하는 동양인, 채식주의자에서 부족하기 쉽다.
 
메티오닌은 머리색을 검게 유지한다. 아미노산 시스테인, 지방산 분해시 중요한 카르니틴(carnitine), 심혈관·뼈·근육·뇌 기능을 조절하는 타우린(taurine), 지방을 녹여 동맥경화를 에방하는 레시틴(lechithine) 등 각종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하는 중간체다. 스트레스로 인한 당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손상을 복구한다. 메티오닌 보충제는 쥐실험에서 활성산소(ROS)를 만들어 간세포 독성을 유발했다. 주요 공급원은 달걀·씨앗·치즈·브라질너트·닭고기·참치·소고기 등이다.

페닐알라닌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수치를 높여 우울증을 에방한다. 광학이성질체 중 D-페닐알라닌은 L-페닐알라닌보다 혈관·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콩·아몬드·참깨·호박 등에 풍부하다.

트레오닌은 소장 점막기능을 보호한다. 주요 공급원은 코타지치즈·생선·고기·렌틸콩 등이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5-히드록시트립토판(5-hydroxytryptophan)으로 바뀌는데 이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영국 의료연구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코츠란(Cochrane)은 우울증 환자에서 트립토판과 5-HTP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된 총 108건의 연구 중 2건만이 평가 항목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트립토판은 달걀·스피루리나·대두·치즈·해바라기씨·돼지고기·대구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발린은 조혈줄기세포(hematopoietic stem cell, HSC) 생성에 필요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린 섭취 제한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된다. 주요 공급원은 육류·유제품·콩이다.

히스티딘은 심한 피로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아미노산 식품 개발·생산기업 아지노모토(Ajinomoto)의 연구에서 정신적 피로 및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소고기·양고기·치즈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르기닌은 동물실험에서 혈압강하 효과가 확인됐다. 혈관확장에 도움되는 산화질소(nitric oxide, NO)·아그마틴(agmatine), 근육 성분인 크레아틴(creatine), 피로를 회복시키는 오르니틴(ornithine)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한다. 주요 공급원은 닭고기·칠면조·호박씨·대두·피넛 등이다.
  • 김선영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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