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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지방흡입 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뱃살, 알고 보니 ‘내장지방’ 문제

  • 입력일 : 2017-06-02 02:36:57
유독 복부에 지방이 몰려있는 비만환자는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의 양도 상당한 편이다. 우리 몸에 쌓이는 지방의 종류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2가지인데 피하지방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있는 지방으로, 체온유지와 신체 보호 등을 담당한다.

제팔뚝, 복부, 허벅지, 종아리 등 지방흡입을 할 때 제거하는 지방이 바로 피하지방이다. 반면 내장지방은 복부 주변 내장 사이에 붙어있는 지방이다. 야식, 폭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이 내장지방을 쌓는 주원인이다. 심지어 지방흡입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다.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환자의 경우 지방흡입으로 비만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내장지방은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며 수면무호흡증, 관절염, 역류성 a식도염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20대 남녀 비만 환자에게도 이러한 질병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게 먹고, 운동하는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외관상 말랐지만 배만 볼록 나온 형태의 사람들도 내장지방량이 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른 비만’이라 불리는데, 스스로가 비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난주에 만난 환자는 피하지방과 함께 내장지방이 많았다. 복부 지방흡입을 통해 피하지방을 제거하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으로 꾸준하게 내장지방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표준체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테지만, 옆에서 지속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복부의 지방흡입술을 통해 지방세포들을 제거 하였다면 복부 이외에 남아있는 지방 세포가 지방 축적을 담당하게 된다. 과도한 영양 공급은 지방의 축적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지방흡입을 하지 않은 곳에 쌓이게 된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수술 후 지방축적이 가슴, 옆구리, 등, 복부, 팔뚝, 내장지방 그리고 허벅지 안쪽 순서 등으로 많이 생긴다고 보고했다.

복부와 옆구리에 과도한 지방을 제거하고 유방이 수술 전 볼륨이 없었다가 수술 후 체중은 유지하면서 가슴이 커진다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빈도상 유방의 지방축적이 많았지만 가슴을 제외한 다른 부위가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주의는 필요하다.

다른 연구에서는 1000cc 이상의 지방흡입술 후 피하 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한 결과 피하지방의 제거 후 내장지방이 12%정도 증가한다고 보고 하였다. 지방이 쌓이고 사용되는 것은 식이 섭취량과 에너지 소모량에 의해 결정되므로 수술 이후에도 유산소 운동 및 식이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지방으로 축적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배가 나오는 것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쌓이면서 나올 수 있으며 내장지방이 나오지 못하게 막는 것은 피하지방과 복근이다. 복부의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복근이 내장지방을 나오지 못하게 막아야 하므로 복근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날씬한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 배가 상당히 나왔는데도 막상 수술을 해보면 지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더 많은 체형이기 때문이다.

복부에 쌓이는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피하지방은 피부 내 진피와 근막 사이에 위치하는 지방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로 사용되는 조직이다.

반대로 내장지방은 말 그대로 복강 안쪽 내장 사이에 쌓이는 지방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져 비만의 원인이 된다.

보통 여성들은 피하지방이 많고 남성들은 내장지방이 많은 편이다. 야식과 회식 등으로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남성들에게 그만큼 내장지방이 더 쉽게 더 많이 쌓인다.

내장에 쌓인 지방은 지방흡입 수술로는 제거가 어렵다.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 밑에 있는 피하지방층에서 지방을 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은지, 피하지방이 많은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손으로 만져보면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올챙이처럼 배가 툭 튀어 나왔는데 손으로 별로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물렁물렁하다. 또한 내장지방이 많으면 누워도 배가 그대로 나오는 반면, 피하지방이 많으면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피하지방이 많은 복부라면 지방흡입을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이 많다면 식단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인다면 내장지방도 함께 감량이 가능하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원인은 불규칙적인 식생활이 영향을 많이 끼친다. 야식을 좋아하거나 회식 등 술자리가 많은 사람이라면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이 더 많이 쌓였을 확률이 높다. 내장지방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복부) 지방흡입 등의 시술로도 치료가 쉽지 않다.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고단백질 음식이 포함된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장기 사이에 끼어있는 내장지방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장기들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면 병이 된다. 고혈압, 제2형 당뇨, 심장질환, 치매, 유방암, 대장암 등의 심각한 질병이 내장지방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과대학 크리스틴 헤어스톤 교수는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지방이 저절로 장기 주변에 쌓이는 것은 아니다”며 “지나치게 많은 양의 지방이 만들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체중이 과도하게 불어나면 몸은 평소 지방을 비축하는 장소와는 또 다른 곳에 지방을 축적하게 된다. 지방을 저장하던 장소가 비좁아지면서 장기 주변의 빈 공간을 침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장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하는 비교적 명확한 방법은 CT-스캔이나 MRI 촬영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단순한 방법으로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줄자를 이용해 똑바로 선 상태에서 배꼽높이의 허리둘레를 측정하면 된다. 여성은 35인치, 남성은 40인치 이상이면 불필요한 내장지방이 많이 쌓여있다는 증거다.

엉덩이와 허벅지보다 허리가 큰 형태인 ‘사과 체형’은 엉덩이가 더 큰 형태인 ‘서양배 체형’보다 건강에 해롭다. 헤어스톤 교수는 “서양배와 사과 체형으로 나누는 이유는 허리둘레가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MRI와 같은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간혹 날씬한 사람들 중에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다거나 활동량이 적은 생활을 한다면 날씬한 사람도 장기 주변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일 수 있다.

식이요법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어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내장에 지방이 낄 수 있다. 내장지방을 빼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활발한 신체활동이라는 것이다.

격렬한 운동은 피하지방은 물론 내장지방까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최소 5회 이상 중간강도 운동을 30분씩 하면 된다. 중간강도 운동은 평소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호흡이 살짝 거칠어지면서 땀이 나는 수준이다.

좀 더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깅처럼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 일주일에 4일 이상 20분씩 격렬한 운동을 하면 된다. 하지만 평소 신체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고강도 운동보다는 씩씩하고 활발하게 걷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조깅을 하고, 실내자전거나 로잉머신처럼 다양한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중간강도의 운동을 지속하다보면 점점 운동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럴 때 내장지방을 태우려면 운동 지속시간이나 강도를 높여야 한다.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마술 같은 음식은 없지만 지방이 덜 축적되도록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내장지방이 덜 쌓인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식단과 운동을 한꺼번에 다 지키기 어렵다면 운동을 우선시하라는 것이 헤어스톤 교수의 설명이다.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녹차까지 즐겨 마시면 살 빠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녹차에 든 카테킨이란 성분이 우리 몸의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키고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플레인 요거트, 식이섬유가 풍부한 각종 채소와 과일 등도 내장지방 제거에 도움이 된다. 
  • 정희원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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